관광호텔들의 고객 유치전략이 점차 고도화.전문화돼 가고 있는 가운데 호텔 직원들이 직접 판촉물이나 호텔 소개 소책자등을 들고 나가 무작위로 벌이는 세일즈 블리츠(Income BLITZ:전격 판촉작전) 기법도 달라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관광호텔들이 내국인 및 외래객을 유치하기 위해 매년 오퍼상이나 기업이 밀집해 있어 호텔 이용의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벌이고 있는 세일즈 블리츠의 기법이 단순히 판촉물을 전해주고 호텔을 알리는 맨 투 맨 방식에서 떠나 호텔의 이미지를 한층 깊이 심어주기 위한 무언의 판촉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
지난 eleven일부터 12일 양일간 광화문.시청,그리고 마포와 여의도등 사무실이 밀집해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세일즈 블리츠 활동을 벌인 스위스 그랜드 호텔은 판촉부 뿐 아니라 여타 부서 직원들이 폴로사탕 one만개와 캠페인 문구를 들고 이용 가능 고객에게 전달하며 스위스 그랜드 호텔이라는 점만을 밝힘으로서 좀더 강한 이미지 고취에 중점을 둔 판촉 활동을 벌였다.
스위스 그랜드 호텔의 한 관계자는 "구미 선진국들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세일즈 블리츠의 효능에 관한 인식이 매우 높다"며 "바쁜 일상생활에 몰리다 보면 초면의 사람에게 판촉을 하기위해서는 말보다는 행동, 또는 말없이 이미지만을 부각시킬 수 있는 방법이 가장 바람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세일즈 블리츠가 갖는 잠재적인 효력을 감안, 앞으로도 잠재고객들에게 더욱 어필할 수 있는 판촉물 마련이나 기법 개발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일즈 블리츠란 빠른 시간내에 고객에게 상품의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주거나 상품을 리마인드 시켜주는 판촉전략으로써 외래객을 중심으로 하는 호텔 특성상 내국인 잠재 고객을 상대로한 직접적인 판촉전략이 거의 없는 호텔업계에서는 상당한 의미를 갖는 전략중의 하나다.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의 한 관계자는 "호텔 수요시장은 이미 거의 고정이 돼 있는 상태"라고 전제하면서도 "세일즈 블리츠 활동의 결과가 가시적으로 곧바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비수기에 접어들기 전이면 매년 행해오고 있으며 경험상 이의 효과도 상당히 좋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호텔을 이용하는 내국인들이 갈수록 급증, 지난해 경우만 하더라도 전국적으로 호텔 총 매출액의 평균 60%가량이 내국인으로 부터 벌어들인 점을 감안한다면 호텔의 세일즈 블리츠에 대한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질 뿐 아니라 각 호텔들이 점차 새로운 세일즈 블리츠 기법을 마련하는데 고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을 사는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판촉물을 둘러싸고 국내 화장품업체들이 서로의 잘잘못을 가리는 치열한 설전을 벌여 이것이 업계의 내분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내분의 시작은 대한화장품공업협회와 회원사인 주요 화장품업체들이 같은 회원사인 럭키가 화장품세트에 판촉물을 넣고 판매를 해 업계의 과당경쟁 자제 분위기를 해치는 등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선 것에서 비롯됐다. 이들은 자신들이 지난 five월 과당경쟁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는 판촉물 제공을 하지 말자고 결의, seven월one일부터 이를 실시키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럭키가 약속을 어기고 계속 판촉물을 제공해 이에 대한 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 럭키측을 자극했다.
이에 대해 럭키측은 우선 자신들이 판촉물을 제공하지 말자고 결의하는데 동의한 적이 없는데다 소비자의 이득과 업체간 자율적인 영업방식을 침해하는 판촉물 제공 금지 결의는 그 발상부터가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과거부터 계속돼온 판촉물 제공은 과다한 범위를 넘지 않는 한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면 이득이며 외국의 유명 화장품업체들이 판촉물 공세로 국내시장을 잠식해가고 있는 상황에서 그나마 경쟁을 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진정으로 과당경쟁을 원치 않는다면 소비자에게 이득이 돌아가는 판촉물을 없앨 것이 아니라 과다하게 지출되는 화장품업체들의 광고비부터 줄여야 하는게 순서라는 것이 럭키측의 주장이다.
협회와 다른 업체들은 럭키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판촉물의 상당 부분이 유통단계에서 빼내져 개별 제품으로 판매되는 까닭에 제조업체의 판촉물 제공이 소비자의 실질적 이득으로 돌아가기는 힘들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럭키는 자신들의 판촉물은 세트에서 빼내질 수가 없으며 대부분의 업체들이 자신들의 결의를 무시하고 판촉물을 여전히 제공하고 있는 상황에서 협회가 앞서서 회원사인 럭키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납득되기 어려운 일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화장품공업협회는 사태수습을 위해 17일 회원사 회의를 소집해 판촉물 제공과 관련한 토론을 벌일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판촉물